실내배변을 하지 않는 우리의 요다군이 장마철을 맞이했습니다.

장마! 

요다에게 있어서는 일년 중 가장 힘든 시기죠.

일단, 쉬아와 응가도 문제이지만 천둥-번개-비가 더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요다는 비만 와도 벌벌 떨기 시작합니다.

날카롭게? 관찰한 결과, 비 자체를 무서워 하기 보다는 비가 오면 천둥 번개가 친다는 것이 연상되는 거 같아요.

천둥, 번개는 요다에게는 정말이지 공포 그 자체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무조건 캔낼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우리의 요다군 ㅜㅜ

SNS을 보면, 천둥 번개가 칠 때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걸 올리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동물들이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지 몰랐어요.

길고양이도 그렇고, 야생동물들도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겠죠.

이런 자연현상에 대해서 당장의 해법은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인간도 좀 자연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생각만 스칩니다.

인간이 불러온 기후위기의 시대.

자연재해도 빈부의 격차에 따라 다르죠.

가난하고 힘없는 생명들이 더욱더 피해를 보게 되니까요.

그냥 벌벌떠는 요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래도 요다는 아빠랑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니 복받은 강아지죠.

무서워할 때, 위로해 주는 아빠가 있으니까요.

요다와 다르게 비오는 날, 천둥 번개 치는날 혼자 있는 반려동물은 정말 힘들 거 같네요.

그런 반려동물을 보면서 출근하는 분들은 더욱더 마음이 무겁겠죠 ㅜㅜ

인간의 노동조건이 반려동물의 행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월차 쉽게 낼 수 있고, 재택근무 좀더 활성화 되면 그나마 우리 반려동물들이 좀더 장마철을 견디기 수월할텐데...

비를 무서워하는 강아지들. 장마철 힘냅시다!

초유를 먹으면 좀 진정효과가 있다고 예전에 수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그거라도 한번 구입해야 하나 고민이네요.